eff3ct's st0rage Dev Blog

살아있음

근황

드디어 HCPC가 끝났다. 브1, 실1, 플1로 한문제씩 총 세 문제를 출제했다. 내가 만든 문제가 백준에 올라오는걸 보니 신기하다. 의도한건 아닌데 전부 각 티어대 1로 난이도가 매겨져서 재밌음. 대화 전날에 에디토리얼 만들고 당일에도 수정하고 ppt도 만들고 바빴다. 아직 할일이 남긴 했지만, 출제 관련으론 이제 없어졌으니 짱이다. 별로 상태가 안좋았는데 뒷풀이랍시고 술을 마셔버려서 진짜 너무 힘들다. 앞으론 술 안마실거임. 술마시고 자다가 당일 새벽에 일어나서 네시간동안 인공지능 과제하고 정신 차리니 학교에 있다.

데베시

망했다. 뭔 짓을 해도 데드락 탐지 구현이 제대로 안되는 듯 함. trx abort를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모든 쓰레드가 잠을 자고 있다. 모든 락에 신호를 보내서 다 깨워봤는데 그래도 잔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내 데베시 A+은 이제 저 멀리.. 나보고 그래도 A+ 아니냐고 기만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난 그냥 학부생 과제도 못하는 내 허접한 실력에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것임. 이틀 동안 그래프 탐지 / 간선 추가만 고쳐보고 그만 둘 예정이다.

연구실

갑자기 스마트워치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요청받아서 안드로이드 생태계 공부를 하고 있다. 원래 Tizen으로 개발해야하는 줄 알고 그걸로 공부했는데.. 워치5 이후로는 Wear OS 쓴댄다. 좀 억울했다. 제대로 안찾아본 내 잘못이긴 함. 기존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리액트 네이티브로 개발을 했었는데.. 워치는 그게 안되니까 네이티브로 개발해야한다. 근데 코틀린 하나도 몰라서 상당히 삽질을 많이 해보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도 프로그램이 무거워서 돌릴 때마다 노트북이 뜨거워진다..ㅋㅋ;; 정작 나는 워치를 안써봐서 잘 모르는데 개발하려하니 웃기긴 함.

연말

별로 한게 없는데 벌써 12월이다. 개인적인 발전도 없고 학교 강의도 버거우니까 힘들다. 이대로 2년만 있으면 졸업이라는 것도 안믿기고, 난 아직 별로 준비된게 없는데 시간만 빠르게 흘러간다. 남들은 프로젝트도 하고 스터디도 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는 뭘까. 번아웃이 온건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나한테 쏟아지는 일이 많아서 진짜 한 주만 도망가고 싶다. 성격도 안좋아지고 있음. 꿈이 있는 친구들을 보면 되게 부럽다고 요새 많이 느낀다. 나는 딱히 하고싶은게 없다. 원래 알고리즘을 좀 열심히 했었는데,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난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느껴진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목표 없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