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디자인을 하면서..
21 Apr 2022(시험기간 + 약)으로 인해 아무것도 집중을 할 수 없어서 쓰는 뻘글..
디자인?
나는 디자인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잘 모른다. 초등학교 다닐 때 배운 포토샵 지식으로 느낌 꽂히는대로 그냥 슥슥 만든다. 대충 flat한 디자인 몇개 보고 “오 이런거 좋다~” 하고 그거 따라 만들어보고 그런 것만 해봐서 진짜 근본 없는 디자인만 쏟아내고 있다. 어쩌다가 학생회에 들어가서 디자인을 하고 있기도 해서 만든걸 한 번 정리해놓아 보려고 글을 쓴다.
뭔가 어색한 포토 카드
학교와서 제일 처음 만들었던 포토 카드다. 그 시기에 이런걸 만들 사람이 없어보이길래 나라도 만들어와볼까 싶어서 만들었었다(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걸 만들고 학생회 디자인 부서로 납치 아닌 납치를 당하게 되었는데.. 음.. 뭔가 많이 비어보이는 디자인이라 썩 맘에 들진 않았다. 그런데, 뭐 다른사람은 나쁘지 않게 봐준 것 같긴 하더라..
난 심플(플랫?)하면서도 비어보이지는 않는 디자인을 선호하는데, 정작 본인은 둘 다 만족시키는 디자인은 잘 못하겠다 ㅋ;
이스터 에그(?)를 넣은 디자인
갑작스럽게 나보고 컴소 수건좀 디자인해줘요옹!!!!!!!! 하길래 뽑아낸 디자인이다. 이때 한창 뭔가 BIT의 그 구조에 꽂혀있던 시기라서 자연스럽게 그걸 뭔가 넣어보고 싶었다. 양쪽 끝에 있는 4 레벨짜리 선들이 바로 유우명한 그 자료구조를 녹여낸 것이다.
양쪽에 있는 좀 멋있는 CSE 사자 디자인은 같은 부서에 있는 분이 짱 멋지게 만든 과 로고다. 저런 디자인은 어떻게 만드는건지.. 존경스럽다. 여튼 로고가 잘 뽑혀나와서 수건 디자인도 나름 마음에 들게 나왔다. BIT도 숨겨뒀고 뭔가 깔끔하게 잘 나와서 좋았던 디자인. 근데 이거 파일이름이 towel_real_real_real_final.pdf다. 요청사항이 계속 바뀌어서 한무 수정..을 했던 그런 몹쓸 경험을 했다.
깃발도 디자인함
수건 디자인하고 나니까 깃발도 만들어 달라길래 만들어줬다. 대충 급하게 4개의 시안을 만들어서 갔는데, 최종 선택본이 저거였다. 사실 나머지 3개는 지금보니까 구리긴 한듯ㅋㅋ 나름 민트색이 학과 고유 컬러마냥 되어 있어서 디자인에 넣었는데 나름 성공적으로 들어가서 좋았다. 그 이후에도 민트색을 이용해서 디자인을 시도했는데 음 하는 것마다 다 구려서 앞으론 민트를 안쓸 생각이긴 하다. (민트색 디자인 난이도 매우 높음..)
디자인 좀 제대로 배우고 싶다
사실 위에거 말고도 만든게 많긴 한데 슬슬 쓰는게 귀찮아져서 급 마무리.. 근본 없이 배워서 만들고 있다 보니까 상당히 디자인이 중구난방이다. 시간날 때 디자인을 좀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긴 한데, 정작 하려니 같이 할 사람도 없고 그래서 과연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거의 10년째 똑같은 디자인만 구사하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만든게 내가 맘에 안든다. 솔브드를 만드신 shiftpsh님처럼 디자인을 해보고 싶은데 난 저런걸 언제쯤 배울 수 있을까..